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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방부 “한국과의 협력으로 안보 강화…무기 훈련 공동 주관”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한 K2전차. (자료사진)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한 K2전차. (자료사진)

폴란드가 한국과의 국방 협력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양국 간 협력 확대가 모두에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무기 시연 훈련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등 협력의 틀을 넓혀갈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한국과 국방 분야 협력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폴란드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 “The bilateral cooperation and support of Ukrainian troops are the subject of the talks. The security situation, technical modernization and further arms cooperation also discussed. We greatly thank ROK Minister of Defence for our cooperation, as a result of which we are strengthening security, as well as Poland defence and deterrence capabilities. We are preparing phase II, which will include the production of equipment in Poland.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최근 열린 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회담의 주제와 성과’에 대한 VOA의 서면 질의에 “양자 협력과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지원이 회담의 주제였으며, 안보 상황과 기술 현대화 및 추가 무기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 간 협력에 대해 한국 국방장관에게 크게 감사한다며, “그 결과 우리는 안보뿐 아니라 방어 능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폴란드 내 무기 생산을 포함하는 2단계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왼쪽)과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이 31일 바르샤바에서 회담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왼쪽)과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이 31일 바르샤바에서 회담했다.

두 장관의 만남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제1차 ‘한국-폴란드 국방협력 공동위원회’ 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양측은 지난해 체결한 K2전차 1천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 분량의 방산 계약과 관련해 1차 이행 계약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2차 이행 계약의 추진 방안 및 추가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이 같은 한국과의 무기 협력 확대·강화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 “Our cooperation is beneficial for both our countries and we are convinced that by developing this cooperation we will achieve joint success. As part of Poland-ROK cooperation, we will soon jointly organise the Jesienny Ogień exercise, during which we will be able to marvel at the effectiveness of Korean weapons in the hands of Polish soldiers.”

“우리의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유익하며, 이러한 협력을 발전시킴으로써 공동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폴란드 협력의 일환으로 조만간 ‘예셴느 오기엔(Jesienny Ogień)’ 훈련을 공동 주관할 예정이며, 이 훈련에서 폴란드 군인들이 다루는 한국 무기의 효과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셴느 오기엔’ 훈련은 폴란드 국방부가 주관하는 연례 무기 시연 훈련으로 오는 17일 폴란드 지상군 훈련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일반에도 공개되는 이번 무기 시연 훈련에는 미 육군 에이브럼스 전차와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과 함께 한국산 K2 전차와 K9 포병 곡사포 등 최근 몇 년간 폴란드군이 도입한 최신 군사 장비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폴란드가 한국과 해당 훈련을 공동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폴란드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무기에 대한 상호 운용성과 현대 전장에서의 협력을 시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폴란드는 지난해부터 한국산 무기 도입을 크게 늘리면서 한국과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마리우시 브와시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앞서 지난해 7월 한국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 한국 방산 기업들과 한국 전차와 무기 등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300문 도입에 합의했고, 30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 경공격기 FA-50 수입에도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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