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최근의 미한일 연대를 “한 세대를 기다린” 중요한 순간이자 외부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기회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한일 협력을 역내 안보 환경을 바꿀 용감하고 중대한 첫걸음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정상회담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모이 수석부차관보] “We followed these issues in East Asia having been waiting for a moment like this for a generation. Really, the fact that this was the first time foreign leaders were invited to Camp David since I think 2015 was the last time, tells you about the significance of this…When we talk about the regional security environment changing, we're not talking about just one country, we would be talking about Russia's illegal and unprovoked attack on a sovereign nation. We can talk about since 2022, the nearly 100 launches of missiles coming from the DPRK, including four ICBMs just this year. And so this environment has created this opportunity for us to unite like-minded countries and to protect our security, and this is important that it is about American security as well as the entire East Asia Pacific region.”
모이 수석부차관보는 6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한 세대 동안 이런 순간을 기다리며 동아시아 현안을 다뤘다”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됐다는 것 자체가 이 사안의 중대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역내 안보 환경의 변화에 관해 얘기할 때 우리는 한 국가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권 국가(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공격뿐 아니라 올해에만 네 차례 실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100차례에 가까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은 우리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을 단결시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는 미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동아태 지역 전체의 안보에 관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이 수석부차관보는 또 “아픈 역사가 있지만 동아시아의 전략 지정학적 여건이 달라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런 도전을 시작한 한국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모이 수석부차관보] “We know that there are historical painful history here, but we have to applaud the courage of the President Yoon as well as Prime Minister Kishida in taking up this challenge, because they recognize that the geostrategic conditions in East Asia have changed. And we have to recognize that we have to respond to this. And the best way for this is to unite or to bring together these two democracies that have so much in common with us in terms of values, bring them together… we look forward to more conversations. It's not easy. It's not exactly the most popular thing. It is not going to win a lot of votes in each of these countries because of that shared painful history. But we think it is the first step in a significant change to the future of the security environment in the Indo-Pacific region.
동시에 “우리도 이(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치 측면에서 우리와 공통점이 많은 이 두 민주주의 국가들과 단결하거나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이 수석부차관보는 “우리는 (미한일 간) 더 많은 대화를 고대한다”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일) 두 나라는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한일 협력 강화에 대한) 국내 폭넓은 지지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것이 인도태평양 지역 미래의 안보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제시카 루이스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과 호주, 영국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의 첨단 무기 개발 협력(필라 2)에 향후 한국 등 동맹국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루이스 차관보는 오커스 필라 2에 대한 한국 및 일본 등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우선은 현재 파트너인 영국과 호주에 대한 일을 제대로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루이스 차관보] “We're really focused on getting this right for our UK and Australia. And I think then, we can look at whether there may be other countries who want to, need to bring capabilities for specific projects.”
이어 “그 이후에 다른 국가들이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역량을 합치길 원하고 그럴 필요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