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현재 3각 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한 미국대사가 말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미한일 3국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북중러 협력에 대한 질문에 대북 제재 결의의 엄격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18일 한국의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대담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과 모든 국가들에 대북 제재를 엄중히 이행하고 암호화폐 절도를 추적하며 북한으로 돈을 송금하는 정보기술(IT) 분야 노동자들을 추적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은 진전을 내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예정된 회담들에서 같은 내용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We call on China, as does South Korea as well, President Yoon no doubt in his upcoming meetings, call on everyone to implement seriously these sanctions to go after this cryptocurrency theft. These IT Workers who send money back. That's a necessary precondition for trying to make progress. And China, with the reopening of borders, still has the obligation under the U.N. resolutions. Just as Russia voted for those resolutions to implement those sanctions, not to violate them in the most extreme and outrageous way.”
골드버그 대사는 이어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리는 가운데 중국은 여전히 유엔 결의에 따른 의무가 있다”며 “결의안 채택과 이행에 합의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가장 극단적이고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제재를 위반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중러 3각연대 구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중국과의 3각 관계가 아니라 북러가 고립돼 있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이 먼저 이뤄지고 군사장비와 군사자산이 (북러) 양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은 두 나라 상황에 고유한 것”이라며 “두 나라 모두 고립된 국가로 제재로 인해 전 세계 어디에도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I think China has its own interests. I regardless of what might have been described as an unlimited friendship with Russia at one point and has been more restrained especially with regard to Ukraine.”
이어 “중국은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다” 며 “러시아와 한때 ‘제한없는 우정’으로 묘사됐던 것과는 상관없이 특히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는 좀 더 절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한일 정상회의, 안보∙경제적 번영에 기여”
이에 반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한일 연대는 제도화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가 “1년 전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So all in all, this is a historic achievement, something that I think a year ago none of us would have predicted. It's something that will contribute to the security, but also the economic prosperity of our three countries by working together. It's not a front against any other country, but it is an establishment of a relationship by 3 like-minded, democratic, freedom-oriented countries that believe in human rights and in democracy.”
골드버그 대사는 “이는 3국이 협력하게 함으로써 안보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어떠한 다른 나라에 대항하는 전선이 아니라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는 같은 생각을 가진 민주적이고 자유를 지향하는 세 나라가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미한일이 다양한 고위급 회담들을 정례화하면서 협력을 제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미한일 3국 관계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점도 3국 협력의 지속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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