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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일본, 오염처리수 안전성 평가 지속 협력 합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 지속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방류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을 위한 기술적 점검과 분석 작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이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안전 검토의 전체 범위를 명시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IAEA 보도자료]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and Japan signed an agreement today setting out the full scope of the Agency’s comprehensive and continuous safety review of the discharge of treated water from the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Station (FDNPS), paving the way for decades of independent monitoring, sampling and analysis at the site and at sea.”

IAE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수십 년 동안 현장과 해상에서 독립적인 모니터링과 샘플 추출 및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부대 행사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처리된 오염수의 방류가 시작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이 같은 협력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IAEA는 이번 합의가 오염처리수 방류 기간 동안의 장기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7월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지에 모니터링을 위한 상주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마지막 한 방울의 오염처리수가 바다에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남아서 기술적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IAEA는 독립적이고 과학적인 작업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방류가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AEA 보도자료] “We will stay and carry out our technical work until the last drop of the treated water has been safely discharged into the sea,” he said. “Through its independent and scientific work, the IAEA will be able to provide assurances to people around the world that the discharge will cause no harm.”

IAEA는 지난 2년간의 세부 안전성 검토를 통해 일본의 방류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이달 초 방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를 독립적으로 샘플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수치가 일본의 운영 제한 수치보다 훨씬 낮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의 검증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일본 정부와 관련 안전 조치를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 IAEA는 방류 첫날부터 후쿠시마 원전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처리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관련 자료를 실시간 공개해왔습니다.

하지만 처리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과 방출 설비 결함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국의 제1야당인 민주당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행진’을 벌이며 장외투쟁을 했고, 일부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방류 규탄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이웃국가인 중국도 오염처리수의 해상 방류를 반대하며 지난달 24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일본과 인접한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도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따른 국민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극동 연해주로 수입되는 생선과 해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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