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장관 “가능한 모든 곳에서 북러 무기거래 차단”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게 손을 벌리는 건 절박함의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0일 유엔 안보리가 개최한 우크라이나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 “지난주 러시아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을 초청했다”며 북러 무기 거래 관련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Finally, just last week, Russia hosted North Korean dictator Kim Jong-un. Putin said that they discussed ways to cooperate militarily. While Kim pledged the DPRK’s – and I quote – “full and unconditional support,” end quote, for Russia’s war of aggression. Of course, the transfer of arms between Moscow and Pyongyang would violate multiple resolutions of this council. It’s hard to imagine a country demonstrating more contempt for the United Nations and all that it stands for – this from a country with a permanent seat on this council.”

이어 “푸틴 대통령은 두 정상이 군사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고, 김정은은 북한의 ‘전폭적이고 무조건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물론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과 유엔이 상징하는 모든 것에 대해 경멸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라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에 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 등과 군사적 관계를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무기를 거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다른 무엇보다도 러시아가 처한 일정 부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 “It speaks first and foremost to a certain amount of desperation on the part of Russia that it has to go to regimes like the one in North Korea – or Iran, for that matter – to try desperately to get the weapons, the technology that sanctions, export controls that we and many other countries have imposed…”

이어 “러시아는 북한이나 이란 같은 정권으로 향해야 하고,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이 제재와 수출 통제를 부과한 무기와 기술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그것을 방해하고 깨뜨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And we are looking and taking action to try to disrupt that, to break that up wherever we can. But Russia is in a world of hurt as a result of the actions that Vladimir Putin has taken. Militarily, economically, diplomatically, it’s in a much worse position than it was before it engaged in this horrific war against Ukraine.”

이어 “그러나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취한 행동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군사적, 경제적, 외교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끔찍한 전쟁을 벌이기 전보다 훨씬 더 나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 “Vladimir Putin is not here in New York. He wasn’t at the G27 recently. He is in effect persona non grata in many parts of the world. And so the only thing they have left is to go to regimes like the ones in North Korea and Iran to try to get what they need.”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이곳 뉴욕에 없고, 최근 27개국 회의에도 없었다”며 “그는 사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외교적 기피인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러시아에게 남은 건 북한, 이란과 같은 정권을 찾아가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것뿐”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북러 무기거래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러시아와 무기거래가 없었고 계획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러 정상회의를 전후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러 간 군사 협력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20일 관련 문제로 한국 정부에 초치된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한국 언론이 과장되게 유포하는 추측들엔 아무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