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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추석 앞두고 농수특산물 저렴하게- '서울장터'


[헬로 서울] 추석 앞두고 농수특산물 저렴하게- '서울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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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은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가족과 친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추석을 앞둔 고물가에 서울 시민들은 장을 보거나 선물을 구매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에서 저렴한 가격에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렸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장터'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오는 29일은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입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가족과 친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추석을 앞둔 고물가에 서울 시민들은 장을 보거나 선물을 구매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에서 저렴한 가격에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렸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장터'로 안내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장터 현장음]

서울광장을 가득 채운 농수특산물 중 한 부스에서 샤인 머스캣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손님은 싼값에 발길을 돌려 시식으로 제공된 샤인 머스캣을 맛보는데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장터를 열어 한국 시민에게 저렴한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서울장터’는 한국 최대 규모로 전국 150여 개의 농가가 참여했는데요. 자세한 소개, 서울시 대외협력과 이영규 주무관에게들어봅니다.

[녹취: 이영규 주무관] “저희 행사명은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라고 하는데요. 2019년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가 코로나 상황그리고 태풍으로 인해서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처음 열리게 됐는데요. 행사의 취지는 서울 시민분들에게 각 시·도의 우수한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또 각 시·도의 생산 농가는 요새 태풍과 호우 때문에 피해가크셨잖아요. 그래서 서울에 이렇게 올라오셔서 판로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농 상생, 서울 시민분들과 각 지역의 생산농가분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서울 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직거래 장터이기 때문에 시중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건데요.

[녹취: 이영규 주무관] “보통 농수특산물을 구매하게 되면 중간에 유통 과정이 있잖아요. 근데 서울 광장에서 직접 농수특산물을생산하는 농가가 곧바로 이렇게 물건을 가지고 올라오셔서 판매하다 보니까 좀 더 시중가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저희가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농가 분들에게 안내해 드리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최초 전국 시·도 단위로 신청받았는데요. 이번에는 10개 시·도에서 참가해 주셔서 총 150개 농가분이, 총 500여 개의 품목을 가져오셔서 서울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게 됐고요. 저희가 11일 월요일부터 13일 수요일까지 하는데 월요일 한번 추산해 보니까 거의 2만여 명이 왔다 가신 걸로 파악되었습니다.”

행사를 통해 이영규 주무관도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요. 서울장터로 많은 서울 시민이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길 바랐습니다.

[녹취: 이영규 주무관] “추석 전이기는 하지만 시민분들이 추석 준비하시기 위해서 물품들을 많이 사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추석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돌아다니면서 많이 구매했습니다. 제가 과일을 좋아해서 샤인 머스캣도 구매했고 또 광장 서편 쪽에 특장차 한우도 판매했거든요. 품질 좋은 한우가 저렴하게 나와서 한우도 구매했습니다. 행사 취지에 맞게 시민분들이 전국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셔서 풍성한 한가위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부스를 둘러보니 비가 오는 탓에 빨리 장사를 마무리하려는 농가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더불어 행사 마지막 날이다 보니 가장 싼 값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유명농장의 유명희 씨입니다.

[녹취: 유명희 씨] “저희는 태안 특산품인 육쪽마늘하고 태양초 고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양파나 감자도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 지역 특산물인 태양초 고추하고 태안 육쪽마늘 아주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특산품입니다. 지금 주력해서 싸게 드리고 있는 것은 태안 밭마늘인데요. 일반 마늘로 양파만큼 큰 마늘을 20개에 1만 원 드리고 있어요. 마늘이 단단하고 좋은데요.그냥 싸게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아주 굵고 좋아요.”

마늘 20개에 단 1만 원, 남는 게 있냐고 물어보니 농가의 상황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다고 하는데요.

[녹취: 유명희 씨] “농가의 상황은 아주 힘들다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농자재값은 계속 상승하고 또한 인력도 없어서 되도록 그냥 내 손으로 일을 감당하고 있는 형편이라서 그냥 쉴 새도 없이 계속 농사일하고 있어요. 저번에 하루는 고추를 선별하느라 저녁 한 시간도 잠 못 자고 밤을 새운 일도 있어요. 판매할 물량이 없어서 하룻저녁에 백 근 정도 선별하는데 밤새니까 딱 맞더라고요. 좋은 물건, 제일 물건이 좋다고 그러고 좋은 물건을 사서 좋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다음에 또 오겠다 하시고 그런 점들이 참 정감 있고 좋아요.”

그러면서 유명희 씨는 추석 연휴에도 농사일할 예정이라고 말했고요. 소비자에게는 앞으로 토종 농산물을 더 이용해 달라는 얘기도 전했습니다.

[녹취: 유명희 씨] “지금 수입 농산물이 만연해서 토종 농산물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가격 면에서 비싸다고 이용 안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정말 몸에 좋고 방부제 같은 것도 없고 하니까, 건강을 생각해서 또 농촌을 지키는 농민들을 생각해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음식 차려 잡수시고 좋은 시간 되시고 고유 명절인 추석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햇밤을 판매하는 한 농가에서도 서울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가족 모두 농사일하고 있다고 하고요. 어머니인 홍성덕 씨는 바쁜 철에 도와주는 아들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녹취: 박주일 씨] “지금 밤을 판매하고 있고요. 공주 특산물인 밤을 재배해서 여기 가져와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추석 전이라서 그런지 추석에는 또 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좀 인기 있게 나간 것 같습니다.”

[녹취: 홍성덕 씨] “요즘은 트렌드가 젊은 사람들이 깐 밤으로 그냥 드시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이 겉에 율피(밤껍질)가 있는 게 중금속도 해독되고 한다고 사람들이 와서 많이 사가요. 그리고 재구매가 이루어지는 거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 농사짓는 아들 둘이 있어서 너무 잘해주더라고요. 빨리빨리 할 수 있었어요. 속도전…. 올해 너무 열심히들 해서 정말 기대 이상으로 해줘서 정말 고맙고 우리 가족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한국 시민은 오랜만에 다시 열린 서울장터가 반갑다고 전했고요. 외국 생활을 오래 한 탓에 올해 추석은 홀로 보내지만, 다른 가족은 모두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남겼습니다.

[녹취: 한국 시민] “몇 년 전에 여기 한 번 했거든요. 코로나 때문에도 안 열리다가 어디 가니까 이게 있더라고, 그래서 잣도 구매하고 콩 서리태, 콩도 구매하고 강원도에서 온 명태 회무침... 근데 잣도 싸고 이것도 싸네. 저는 명절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외국 생활을 좀 오래 하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또 제가 혼자 있고 해서 명절이 없어요. 명절은 그야말로 우리 조상들이 지내온 아주 아름다운 풍습이니까 다들 모여서 즐겁게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또 서울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찾아온 서울 시민, 그리고 고마운 분께 전할 선물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국 남성도 있었는데요.

[녹취: 서울 시민] “여기 명태 젓갈하고요. 사과도 사고 또 엿도 사고 자기가 뭐 샀지?”

[녹취: 서울 시민] “새우, 사과....”

[녹취: 서울 시민] “(요즘 물가) 되게 비싸요. 사과도 원래 비싸니까… 거기보다는 좀 싼데 그래서 사게 되는 것 같아요. (물가) 50%로 올랐어. 50%, 우리가 보기에는.... 사과가 4개에 1만원 막 그러잖아요.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저도 식구들 먹을 것만 조금만 할 거예요. 전 조금 하고 고기 준비하고 아직 뭐 예약을 못 해서 그냥 집에서 시댁에, 친정에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다들 추석 맞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녹취: 한국 남성] “거래처 선물하려고 보고 과일은 좀 흔한 것 같아서 눈에 띄는 거 좀 보려고 왔어요. 상품도 좋고 믿음 가고 또 싸고 하니까 자기 브랜드 갖고 파니까 신뢰가 있지 않을까? 감사한 마음을 나도 전달하려고 그러는 그런 마음이지 뭐, 모든 사람이 참 힘들게 살았는데 다들 어려운 시기에 잘 돼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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