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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브로프 방북 계획에 “북러 무기 협상 계속…무기 제공말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외교 당국자의 평양 방문 계획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계획에 대한 VOA의 이메일 논평 요청에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했듯이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s we have warned publicly, arms discussions between Russia and the DPRK are ongoing. We urge the DPRK to abide by the public commitments that Pyongyang has made to not provide or sell arms to Russia. Any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would directly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includes resolutions that Russia itself voted for after the DPRK’s past nuclear tests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모든 무기 이전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북한의 과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러시아가 직접 표결에 참여한 결의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앞서 라프로프 장관은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비난하며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의혹을 일축한 데 대해선,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at is why, at the UN, we will continue to raise our concerns in multiple forums, including directly in the Security Council and the Security Council’s committee responsible for overseeing implementation of its resolutions on the DPRK.”

그러면서 “그런 이유로 우리는 유엔에서 안보리와 대북 결의 이행에 대한 감시 책임이 있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원회를 포함한 여러 포럼에서 직접적으로 우리의 우려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친선적이며, 정상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 정상회의를 모색하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에 “분명히 미국은 자국민의 최선 이익을 위해 주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각국의 능력을 존중한다”며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다른 동맹과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같은 답변을 했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경제를 세계 경제에서 단절시키려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과 무역을 중단할 의도가 없고 다른 국가들이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is not looking to sever China’s economy from the global economy. We are not intending to -- nor are we expecting others to -- stop trading with China. We are engag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ensure that the PRC plays by the same rules as everyone else.”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와 동일한 규칙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국무부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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