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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셧다운 초읽기…옐런 재무장관 “미 경제 타격”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미국 의회가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의 업무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셧다운이 미국 경제와 가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어제(29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셧다운을 막기 위해 상정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198표, 반대 232표로 부결됐습니다.

임시예산안은 정부 지출을 약 30% 삭감하고 국경 통제 등 이민 정책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20여 명의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삭감 수준이 미흡하다며 반기를 들었고 민주당은 삭감 자체에 반대했습니다.

또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예산안은 계속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1일)부터 연방 정부 기관들의 부분적 셧다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정부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가 타격받고 주요 인프라 개선도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어제(29일)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한 연설에서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정부의 셧다운을 막고 지난 5월 말 합의한 예산안 준수를 위해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 가계에 피해를 주고 우리가 이룩한 진전을 저해할 경제적 역풍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도 앞서 셧다운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0.2퍼센트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며 의회가 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었습니다.

셧다운이 시작되면 정부 여러 기관의 운영이 중단돼 기본적인 서비스가 마비됩니다.

또 군인 등 필수 연방 공무원들은 무급으로 일하고 비필수 공무원들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야 하는 등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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