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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1위원회서 사흘째 ‘북한 핵 규탄’…북한 ”핵보유국 지위 수호”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 토의가 열리고 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 토의가 열리고 있다.

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사흘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각국의 규탄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4일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에서 아나 폴라 자카리아스 유엔 주재 포르투갈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자카리아스 대사] “We strongly condemn the nuclear tests and the launch of ballistic missiles carried out by the DPRK. We urge North Korea to cease its illegal activities and to abide by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besides re-engaging in a credible and meaningful dialogue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wards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Indo-Pacific’s stability depends on Pyongyang’s compliance with international law.”

자카리아스 대사는 “북한이 불법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 한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대화에 다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태평양의 안정은 북한의 국제법 준수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주재 아랍에미리트(UAE) 대표부의 가샤크 샤힌 정치 조정관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샤힌 조정관] “We condemn North, North Korea's continued development of its ballistic missile program and its nuclear program in which runs counter to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North Korea must fulfill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to maintai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s well as peace and security in the region.”

샤힌 조정관은 “북한은 역내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벤치니 군축회의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벤치니 대사] “We are also seriously concerned about a possible resumption of nuclear testing by the DPRK.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s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to return to the Non-Proliferation Treaty, to fully comply with IAEA safeguards and to sign and ratify the CTBT.”

벤치니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를 완전히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의 앤-소피 닐슨 군축대사도 세계적인 확산 문제로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을 꼽았습니다.

닐슨 대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IAEA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김인철 서기관은 반박권을 요청해 “일부 서방 국가들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인철 서기관] “DPRK has never recognized th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fringing upon the rights of a sovereign state and will never be bound by them in the future either.”

김 서기관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절대 이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자주권을 박탈하려는 모든 적대세력들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며 “국가안전의 최고 이익인 핵보유국 지위를 모든 수단을 다해 확고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시작된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는 11월 3일까지 계속됩니다.

앞서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국제안보 차관은 지난 2일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국제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는 관련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난 3일 회의에서도 오세아니아와 유럽 국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잇달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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