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했다 추방된 뒤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의 징계를 담당할 미 육군이 지금은 재통합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휘 계통을 통해 징계 여부가 결정되는데 아직 그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3일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사건과 관련해 육군은 현재 “그의 재통합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머스 장관] “We're really focused on the reintegration process for Private King. I was pleased that he was able to see his mom this weekend. He is in the integration process. He is being looked at medically to make sure that he's healthy, both physically, emotionally. There's sort of a decompression part of the reintegration, given everything that he's gone through. And then, of course, there's debriefing. “
워머스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킹 이병의 징계 수위와 사법 절차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주말에 그가 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가 현재 재통합 과정에 있고,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가 겪었던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재통합에 있어서 일종의 휴식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당연히 북한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보고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킹 이병의 징계 여부와 관련해선 “그가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떤 결과에 직면할지 지휘계통이 결정할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현재 그 시점에 있지는 않다”고 워머스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워머스 장관] “We will get to the point where the chain of command will decide sort of what consequences he'll be facing in terms of the things that have happened. But we're not at that point right now.”
앞서 국방부의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도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킹 이병이 여전히 재통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 과정에는 시간표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It can be as long or short as a person needs. o for any follow up on what happens to him, his status, I would refer you to the Army for further questions on that.”
그러면서 재통합 프로그램에 걸리는 시간은 개인마다 길거나 짧을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조치 등 관련 문의는 육군에게 할 것을 요청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에릭 메이어 군법 전문 변호사는 최근 VOA와의 통화에서 킹 이병이 앞으로 2주에서 한 달간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메이어 변호사] “So I would say it will take about two to four weeks until we gotta start asking questions. This is going to be a process that’s very much driven by the doctors. And it will be long trial because there’s so many stuffs going on. They need to track down what happened after the US solider crossed into North Korea. ”
육군 군사재판법무부대(JAG) 장교 출신의 메이어 변호사는 그러면서 의사들이 이 과정을 주도할 것이라며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 복무 중 한국인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킹 이병은 지난 7월 17일 미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송환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졌으며 다음 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 월북했습니다.
북한은 킹 이병의 월북 71일 만인 지난달 27일 킹 이병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킹 이병은 중국 단둥과 선양,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28일 새벽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킹 이병의 가족은 “일을 잘 처리해준 미 육군과 관계 부처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는 성명 외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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