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미국으로 돌아온 미군의 월북 이유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강 확인과 가족과의 재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 자진 월북했던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Why he left and motivations for why he crossed over into the DPRK. Again, as you know, that's still under investigation. That's something that the army is leading with UN Command as well.”
싱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킹 이병의 월북 이유와 동기에 대한 조사를 육군과 유엔사령부가 함께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포트 샘 휴스턴 합동기지에 도착한 킹 이병은 기지 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다음 전문가와 만나 정서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평가받고 상담사와 만나 재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고 싱 부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재통합 프로그램에 걸리는 시간은 개인마다 달라 구체적인 시간표를 정할 수는 없다고 싱 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킹 이병이 미군 당국자들에게 북한에서 있었던 일도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킹 이병이 두 달 넘게 북한에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킹 이병이 건강을 회복해 가족과 재회하고 재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What we are focused on is his well being. This was obviously private King was in the DPRK for just over two months. So it's something that we're incredibly focused on, on making sure that his health that he is being able to to be reunited with his family and also be able to go through their reintegration program.”
싱 부대변인은 킹 이병이 어떤 징계를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싱 부대변인] “I just don't have any more to add in terms of any type of punishment. We're focused on his health. We're focused on ensuring that he's doing okay.”
싱 부대변인은 처벌과 관련해서는 덧붙일 말이 없다며, 킹 이병의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27일 VOA에 킹 이병은 미국의 안보를 해치고 외교력을 낭비하게 한 위중한 범죄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경찰차를 발로 차 부순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이를 납부하지 않아 48일간 노역한 뒤 7월 10일 풀려났습니다.
이후 미국 텍사스에서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7월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에 타지 않았고, 다음 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중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무단 월북했습니다.
북한은 월북 71일 만인 9월 27일 킹 이병을 추방했습니다.
킹 이병은 중국 단둥과 선양, 한국 오산 공군기지를 거쳐 28일 새벽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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