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한일 북핵 대표, 북러 무기거래 강력 비판…탈북민 강제북송도 우려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했다. 왼쪽부터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했다. 왼쪽부터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가 인도네시아에서 만나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3국 대표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미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무기 반입은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장기화해 인명 피해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성 김 대표] “This is all the more important given the very worrying development in the DPRK -Russia relationship, as many of you are aware the United States confirmed on October 13 what we had been warning publicly, that the DPRK has delivered arms to Russia for use in Ukraine, this development is in addition to the confirmed November 2022 delivery of weapons to the Kremlin-backed Wagner group.”

김 대표는 이번 무기 거래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의 매우 우려스러운 발전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달했다고 공개 경고한 것은 10월 13일에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에 앞서 북한이 2022년 11월에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금요일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지속적인 군사 협력에 대한 추가 증거를 목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건 본부장] “Last Friday, we witnessed additional evidence of ongoing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Pyongyang and Moscow. North Korea’s provision of military equipment and munitions to Russia and the transfer of certain nuclear or missile-related technology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constitutes blatant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t seriously threatens our security too, we will keep working together in our response.”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하고 러시아와 북한 간에 특정 핵 또는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북러 무기 이전이 “우리의 안보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우리는 계속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본부장은 또 “북한이 극심한 대내외적 위기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북한의 핵 야망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을 규탄했습니다.

[녹취: 나마즈 국장] “Since the previous trilateral meeting at our level in July, North Korea has persisted in launching ballistic missiles and expressing its intent on strengthening its nuclear capabilities. We strongly condemned North Korea for completely disregarding th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prohibit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s development and strongly urge North Korea to comply with the obligation at forth, by the collective will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나마즈 국장은 “지난 7월 3국 북핵 수석대표 회동 이후 북한은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능력 강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무시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공동의 의지에 따라 앞으로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인도태평양, 유럽과 전 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위협하며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이전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불법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가하는 위협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세 고위 관리들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성 김 대표가 미국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열려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세 관리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는 계획과 관련해서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