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이 25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CTBT 비준 철회 관련 법안에 대한 표결에서 의원 156명 만장일치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도 지난 18일 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CTBT는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19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186개국이 서명하고 러시아 등 170여개 나라가 비준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상원의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중국, 이집트, 이스라엘, 이란, 인도, 북한, 파키스탄 등이 CTBT 발효에 필요한 비준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이들 나라가 CTBT 의무를 준수할 용의가 없는 것을 보여주며, 러시아로 하여금 CTBT의무 이행 상의 균형 회복을 위한 상호 대응 조치를 하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양원을 통과한 CTBT 비준 철회 법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발효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미국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5천900여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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