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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CTBT 비준 철회 문제 검토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소치에서 진행된 '발다이 토론클럽' 연례 행사 마지막 날 일정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소치에서 진행된 '발다이 토론클럽' 연례 행사 마지막 날 일정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5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외교정책 토론회에서 러시아가 이 조약의 비준을 철회하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조약을 비준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기존 핵 관련 기조를 최신화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핵실험 재개 필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오늘(6일) 텔레그램을 통해 하원 지도부가 다음 회기에 CTBT 비준 철회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민간단체인 ‘미국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5천900여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실험 재개는 어느 쪽이 실시하든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CTBT는 지난 1996년 9월 24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현재 186개국이 서명하고 178개국이 비준했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중국, 북한, 이란, 이스라엘 등은 아직 조약을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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