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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하마스, 북한제 무기 사용’ 주장에 “잔인한 테러조직…지원 반대”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공개했다. 붉은색 띠가 둘러진 탄두는 북한산 F-7 로켓추진식 수류탄으로 의심된다.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공개했다. 붉은색 띠가 둘러진 탄두는 북한산 F-7 로켓추진식 수류탄으로 의심된다.

미 국무부는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밝힌 것과 관련해 하마스에 대한 그 어떤 지원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 대사의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하마스는 잔인한 테러 조직”이라고 답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밀러 대변인] “Well, so Hamas is a brutal terrorist organization and we oppose anyone providing them with anything they can use to carry out their terrorist activities.”

이어 “우리는 누구든 하마스가 테러 활동을 수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7년에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앞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는 27일 VOA에 “가자지구에는 북한제 무기가 있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르 대사는 지난 14일 VOA와의 인터뷰에서도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은 27일 VOA에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들이 이스라엘 방위군 웹사이트에 게재됐다며 “빨간 마크가 새겨진 무기들이 북한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사용한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와 드론, 지뢰 등의 무기를 회수해 26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공개한 무기 가운데 로켓 추진식 유탄발사기 등 북한제가 10%, 박격포탄 등 이란제 무기가 5~10%이며, 나머지는 가지지구 내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하마스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미 행정부의 어용 언론단체들과 사이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북조선제 무기'들이 사용된 것 같다는 무근거한 자작 낭설을 내돌린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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