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자 80여 명이 가자지구를 떠났다고 백악관이 2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74명의 미국인과 이중 국적자가 (가자지구)에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백악관은 미국인 5명이 전날(1일) 가자지구를 나왔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탈출은 앞선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남부 라파 출입로를 통해 약 320명의 외국인이 이집트에 입국한 데 따른 겁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이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관에 도착해 “적절한”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가능한 한 빨리 많은 미국인을 탈출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더 많은 미국인이 떠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를 떠나고 싶어 하는 모든 미국인을 철수시키는 데 며칠이 걸릴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앞선 31일 상원 청문회에서 약 400명의 미국인과 그 가족을 합쳐 1천여 명이 가자지구 탈출을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2일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한 사상자 급증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구체적인 조치를” 오는 3일 이스라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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