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에서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 문제와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에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한국을 방문하는데, 미국 국방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미한동맹의 확장억지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 시간으로 8일 저녁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9일에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에 북한의 도발 위협은 물론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일본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과 북러 군사협력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또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미사일 발사,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가 얻고 있는 무기와 군수품을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할지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방문 후 인도로 이동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미국·인도 2+2 외교 국방 장관 회의를 갖고,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후 한국을 방문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인도와 한국, 인도네시아 등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목적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7일 팩트시트를 통해 오스틴 장관의 이번 순방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동적인 안보 구조 강화를 위해 미국이 기울인 오랜 노력의 깊이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역내 동맹 강화 노력의 대표적 예로 한국과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군 자산을 배치함으로써 미한동맹 억지력을 강화하고 미한일 정상이 3국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제55차 SCM한미안보협의회’를 열고 핵협의그룹NCG 운영 구체화 등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