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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외교장관, 북러 군사협력 등 역내·국제 현안 논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만나 3국 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북러 군사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3국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역내 현안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과 박진 외교장관,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동 정세, 러시아의 침략 전쟁 속에서 북한의 러시아 지원 등 점증하는 북한의 불안정 조성 행위, 경제 협력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 “Secretary Blinken, Foreign Ministers Park and Kamikawa discussed the situation in the Middle East, the DPRK’s increasingly destabilizing actions, including Pyongyang’s support for Russia amidst Russia’s war of aggression, and the importance of greater economic cooperation.”

밀러 대변인은 이어 “3국 외교장관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기반으로 역내 안보 강화, 경제 번영 증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발전을 위한 미·한·일 3국 간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 “The three discussed the importance of greater economic cooperation and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build on the historic Camp David Summit to enhance U.S.-ROK-Japan trilateral efforts in strengthening regional security, promoting economic prosperity, and advancing a free and open Indo-Pacific.
Secretary Blinken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ironclad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Japan and the ROK. ”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의 엄청난 성공을 바탕으로 3국간 정례 고위급 협의를 포함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세계를 둘러보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 want to continue together to build on the tremendous success of the Camp David trilateral summit, including through these regular high-level consultations among the three of us. Looking around the world, there is so much work for us to do together.”

이어 중동 분쟁, 경제 협력, 동반 성장,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이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포함한 여러 지역과 글로벌 현안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3국 정상을 각각 수행하는 세 장관은 지난 9월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회동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진 한국 외교장관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진 장관은 “우리 3국 간 협력은 특히 지난 8월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3국 정상 간 합의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가 복합 위기의 시대에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 간의 협력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이것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진 장관] “Our trilateral cooperation has been reaching unprecedented heights, especially since the historic Camp David summit in August. The agreements among our leaders are one by one bearing fruit. (중략)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is facing multiple challenges in this poly-crisis era. Strengthening cooperation among likeminded countries is more important than ever, which is why the three of us are here.”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은 “오늘날 우리는 중동 상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도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글로벌 정세는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3국의 연대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공조 수준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가미카와 외무상] “Today, we face various issues such as the Middle East situation, Russia’s aggression against Ukraine, as well as challenges in the Indo-Pacific, including China and North Korea. Such global landscape demands an increased level of our strategic coordination. Building upon our solidarity, which was made stronger than ever through the trilateral summit at Camp David, it is essential to advance our cooperation in a concrete manner. I would like to work together with both of you to uphold the free and open international order based on the rule of law, as well as to aim for a world caring for human dignity.”

카미카와 외무상은 “3국 간 협력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미한 양국과 함께 규칙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세상을 지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했다.

이날 3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양국 간 무기 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국제 정세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습니다.

이와 함께 15일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3국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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