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호주, 우쿠라이나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역내에 가하는 안보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인 타이완, 호주,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북한의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이나 군사 위성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22번째로, 역내 평화와 안보에 다시 한번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It was also the 22nd time this year that North Korea conducted either a missile test or military satellite, once again disrupting regional peace and security.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MOFA) of the Republic of China (Taiwan) expresses grave concern and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It again urges North Korea to abide by related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ursue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cross the region through dialogue.”
그러면서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와 역내 전체의 평화·안정을 추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외무부도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페니 웡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호주는 북한의 위성 발사를 규탄하는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외무부] “Australia joins partners in condemning North Korea’s satellite launch. Its actions threaten us and our region’s security. We urge all countries to fully implement UNSC resolutions to stop North Korea acquir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ies & carrying out destabilising launches.”
이어 “북한의 행동은 호주와 우리 역내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획득하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발사를 단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북한의 지난 21일 군사 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탄도 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Ukraine joins the group of countries, which have condemned North Korea's missile launch using ballistic technologies conducted on 21 November 2023. Use by the DPRK of ballistic technology in missile launches as well as the continuation of the North Korea's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are a direct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y activities that pace a treat to the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world must be immediately halte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strengthen the efforts to put pressure on Pyongyang in order to maintain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nd ensure stability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Ukraine also calls 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respond resolutely to the actions of the Russian Federation, which provides assistance to the North Korean regime in the development of prohibited programs and grossly violates the norms of international law and relevant resolutions of the UN Security Council.”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 보장을 위해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북한 정권에 금지된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국제법 규범과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러시아의 행동에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21일 밤 10시 43분경 동창리 일대에서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3시간 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천리마 1형’이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합법적 권리”라며 “공화국 무력의 전쟁 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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