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 변화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기금 운용에 합의했습니다.
유엔은 어제(11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이날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각국 대표단이 이같은 내용의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COP28 의장국인 UAE는 이 기금에 1억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과 미국 일본도 제공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X에서 이같은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 기금은 기후 정의 실현에 필수적인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먼 스티엘 UNFCCC 사무총장은 기금의 공식 출범이 이번 COP28 첫 날 이뤄진 주요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모든 정부와 협상 대표들은 이 기세를 활용해 두바이에서 야심찬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 등 계속되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이 기금을 계속 요구해 왔다고 유엔은 설명했습니다.
1990년대부터 논의가 시작된 이 기금은 관리 주체와 분담금 배분, 대상국 선정 등을 놓고 수차례 논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처음으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 기금은 출범 첫 4년 동안 세계은행(WB)의 주도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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