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B-21 전폭기 등 미국의 신형 핵전력이 ‘선제 타격 목적’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일 뿐 특정 현안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와 개량형 전술핵무기 B61-13을 언급하며 ‘선제 핵타격 목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다양한 ‘방어용’ 역량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북한의 주장에 대한 VOA의 서면질의에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핵 공격을 억제하고 전략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비핵 공격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며, 동맹과 파트너를 안심시키고 억제가 실패할 경우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maintains an array of capabilities that deter nuclear attack on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partners; contribute to deterring non-nuclear attacks that could have strategic effects; assure allies and partners; and help achieve U.S. objectives in the event deterrence fails. All elements of the legacy U.S. nuclear triad and its ongoing nuclear modernization replacement program (which includes the B-21 and B61-13) are intended to help the United States achieve these objectives.”
이어 “미국의 기존 핵 3축과 B-21 및 B61-13 등 진행 중인 핵 현대화 교체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는 미국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B-21 폭격기는 위협이 높은 현대전 환경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침투형 폭격기”로 “핵탄두와 재래식 탄약을 모두 투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The B-21 bomber is a penetrating bomber designed to operate in a modern, high-threat environment. It will be capable of delivering both nuclear and conventional munitions. The B61-13 gravity bomb is a modern variant of the B61 gravity bomb designed to provide the President with additional options against certain harder and large-area military targets. The proposed development and fielding of these capabilities are not in response to any specific current event, but reflect an ongoing assessment of the changing security environment.”
또 B61-13 중력 폭탄은 대통령에게 더 어렵고 넓은 범위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기존 B61 중력 폭탄의 현대적 변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능력의 개발과 실전배치는 특정 현안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와 개량형 전술핵무기 B61-13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선제 타격을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임의의 시각에 핵 선제 공격 기도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핵무력 정책을 지적하며 공론화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핵 선제 공격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된 미 공군 B-21 전략폭격기는 지난 1989년 B-2 스피릿 이후 약 30년 만에 미국이 공개한 차세대 전폭기입니다.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로 전 세계 어디서든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춰 방공 레이더에 골프공 크기로 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신 컴퓨터 기술이 적용돼 새로운 목표물에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설계됐고, 무인 조종도 가능합니다.
미 공군은 2020년대 중반부터 B-21을 실전 배치하고 약 100대를 운용할 계획으로, 지난달 10일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첫 시험 비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B61-13은 미국이 핵전력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최신형 전술핵폭탄으로 지난 10월 미 국방부가 생산 추진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B61-13은 기존 핵중력폭탄인 B61계열에 첨단 레이더와 위성항법시스템(GPS)를 장착하고 안전 및 보안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목표에 따라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스마트 원자폭탄’으로도 불립니다.
또 B-52와 B-1, B-2 등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F-16, F-35 등 미 공군 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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