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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재개 ‘적절’…분명한 대북 메시지 발신” 


지난해 10월 한국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 앞에 미한 양국 국기가 세워져있다.
지난해 10월 한국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가 앞에 미한 양국 국기가 세워져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남북 관계 개선을 이유로 중단했던 전략자산 전개를 재개한 것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각국의 정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불가역적인 미한일 안보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14일 한국의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은 것은 동맹으로서는 “막대한 리스크”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 Taking four years off from deploying those strategic and operational assets into the KTO. That was a huge risk by the alliance because you get out of practice on how to integrate them and how to bring them in and how to work with them.”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역임한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CSIS)가 주최한 온라인 대담에서 그로 인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통합하는 훈련을 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CSIS)가 14일 '동북아시아의 위협'을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개최했다.
미국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CSIS)가 14일 '동북아시아의 위협'을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개최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018년 5월부터 2022년 여름까지 미국은 5세대 전투기와 항모타격단을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았으며, 한국 영공이나 한국의 작전 지역 어디에도 폭격기를 전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준비태세를 낮췄고 연합훈련과 관련된 공개적인 발표도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많은 화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돌아온 것은 북한의 긴장 고조와 안보리 제재 및 결의 위반 증가 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금처럼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한동맹이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를 재개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I think it was appropriate. And it sent a clear message to North Korea that we're still serious. It sent a clear message to the Korean people that we're with you. And it sent a clear message to some of the people in the neighborhood on the good side I said it sent a clear message of solidarity with Japan. I think on the other side, it's sent a clear message to China that we're still very serious.”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는 우리가 여전히 진지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과 중국에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국민들에게 미국이 함께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며 “일본과도 연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국 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려와 자체 핵무장 여론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B-52 전략폭격기를 전개하고 40여년 만에 전략핵잠수함을 부산에 기항하도록 한 것은 한국 국민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옳은 결정이라며 “우리가 계속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대담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과 개발을 지속하고 러시아에 무기와 포탄을 제공하며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한반도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It's a very difficult situation and the chances for misunderstanding, miscalculation or God forbid, an accident that could flash into a small conflict, like I said I think we're back where we were in 2017 and 18.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오해와 오판 또는 우발적 사건으로 인해 작은 충돌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 조치가 파기된 현재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우발적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미한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I think across the board right from the White House to the presidential office in South Korea State Department to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DOD to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all the way down through the military. I think we're as tightly aligned and as strong and confident in each other as I have seen in recent years.”

“백악관부터 한국 대통령실, 외교부, 국방부, 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것 중 가장 긴밀하게 연계돼 있고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중국을 인도태평양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으면서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The communist Chinese party is by far the biggest driver of instability in the Indo Pacific region full stop. And it's not just in the military domain, it's in every single domain pernicious behavior across the full spectrum of pre, kinetic fighting and war from economic coercion, disinformation campaigns. So I'm really heartened by the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the US government, the government of Japan and the ROK government. And the only thing I'd add to that is I hope that the alignment of these three administrations we can get irreversible momentum so that it withstands any potential changes and slant of future governments of any of the three.”

“중국 공산당은 군사적 영역 뿐 아니라 경제적 강압과 허위 정보 캠페인 등 모든 영역에서 해로운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 나라가 최근 전례 없는 3자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3국 간 공조가 불가역적인 동력을 얻어 향후 세 나라 정부의 어떤 잠재적 변화나 기울어짐에도 견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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