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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표단 "타이완에 대한 약속 확고"... 미 백악관 "이스라엘 가자 작전 전환 적기"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타이완을 방문한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15일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선거 당선인(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 대표단으로 타이완을 방문한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15일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선거 당선인(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타이완을 방문한 전직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3일 치러진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부총통은 미국이 타이완을 계속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분쟁이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강대국 독일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정부 대표단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15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타이완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이들 비공식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표단이 차이 총통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전했습니까?

기자) 네.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총통 선거에 대한 미국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려고 타이완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민주주의는 세계에 빛나는 본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을 만나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확고하고 원칙적이며 초당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미국이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표단이 이번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새로 출범할 새 타이완 정부에 관해서도 언급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우리는 새 타이완 정부에서도 미국과 타이완 관계가 지속되고, 양안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표단을 맞은 차이잉원 총통은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차이 총통은 대표단 방문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이는 타이완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완전하게 보여주며, 타이완과 미국 사이 긴밀하고 굳건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표단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부총통도 만났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단은 민진당 당사에서 라이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계속 타이완을 지원하고, 타이완과의 협력을 강화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이 한 것처럼 나와 타이완 정부는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총통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 대표단이 타이완을 방문했는데요. 중국 정부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미국과 타이완 사이 모든 종류의 공식 교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타이완 문제가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을 미국이 알아야 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지하게 지킬 것을 미국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타이완 독립’이나 ‘두 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타이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 지도자들의 반복된 발언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라이 후보가 승리하자 중국 정부 쪽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새로운 경고를 내놓았군요?

디자) 그렇습니다. 왕이 부장은 14일 이집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사람 누구라도 독립을 생각한다면 이건 중국 영토에서 떨어져 나가려는 것이고, 분명히 역사와 법에 따라 가혹하게 처벌될 것”이라면서 “그건 죽음의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왕 부장이 타이완 독립 추진에 관해 다시 경고했는데,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라이 당선인은 현 상태를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타이완이 독립을 시도하지는 않겠지만, 중국과의 연합도 추구하지 않으며, 타이완의 미래는 오직 타이완인들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차이잉원 총통의 오래된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에 타이완 여당인 민진당에는 라이 후보 당선이라는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나쁜 소식도 하나 전해졌군요?

기자) 네. 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가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15일 발표했습니다. 나우루 정부는 이 조처가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12개 나라가 됐습니다. 한편 톈중광 타이완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일은 중국이 ‘돈 외교’로 타이완을 압박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14일로 팔레스타인 분쟁이 100일째를 맞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작전 방식 변경 문제를 다시 언급했군요?

기자) 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14일) 미국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내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이스라엘 측에 얘기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전환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라고 계속 이스라엘 측을 압박해 왔는데요. 현재 작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15일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만 4천 100명이 사망하고 약 6만 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약 13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라는 미국 정부 요구가 계속됐지만, 이스라엘은 여기에 완전하게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14일)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축소하기 위한 사전 조처를 했지만 할 일이 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측에 모든 것을 중단하고 하마스를 쫓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단지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시기가 매우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분쟁 100일째를 맞아 이스라엘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이 전쟁을 해야만 하고 여러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100일이 됐지만, 우리는 이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뿐 아니라 이스라엘인 인질들 문제도 있는데요. 하마스가 14일 인질 문제를 언급했군요?

기자) 네. 하마스 내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14일 성명을 내고 많은 인질이 최근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 지도부와 육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인질 문제에 관해서 이스라엘 정부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4일 “우리는 세계가 인질들을 잊지 않게 할 것”이며 “그들을 뒤에 남겨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는 미군과 영국군이 홍해를 항해하는 상선들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요. 14일 후티 반군이 미 해군 군함을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후틴 반군이 홍해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 라분함을 겨냥해 쏜 대함 순항미사일을 미군 전투기가 격추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사상자나 피해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 12일 무기고와 보급기지, 방공체계 등 예멘 내 후티 반군 목표물 약 30곳을 공격했는데요. 이후 미군은 이튿날에도 후틴 반군의 레이더기지를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후티 반군은 미군과 영국군의 공격에도 저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죠?

기자) 네. 모하메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14일 밤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X에 “예멘에 대한 미국의 침략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한다는 후티의 종교적, 인도적, 도덕적 약속 이행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침략이 중단되고, 가자지구 포위가 풀릴 때까지 팔레스타인 점령지 항구로 가는 이스라엘 선박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Containers are pictured in the harbor in Frankfurt, Germany,
독일 프랑크푸르트 항구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독일은 유럽의 경제대국 중 하나인데요. 지난해 경제가 뒷걸음질을 쳤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2023년 독일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3% 로 집계됐습니다. 독일의 루트 브란트 연방통계청장이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지난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는 거죠. 독일은 2023년에 주요7개국, G7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가 위축된 국가입니다. 올해 성장률도 선진국 평균인 1.4%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독일은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예. 독일 경제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에 마이너스 3.8%로 역성장했다가 2021년 3.2%, 2022년 1.8%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4분기 마이너스 0.4%,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0.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요. 지난해 마지막 분기도 전 분기 대비 0.3% 축소됐습니다.

진행자) 다른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모범이 되었던 독일의 위상이 추락한 거네요.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자) 루트 브란트 연방통계청장은 전반적으로 독일경제 상황에 여러 가지 위기가 겹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과정의 각 단계에서 성장에 제동을 걸렸다고 표현했는데요. 이자율이 오르고, 내수 부진과 해외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감소도 경제에 부담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독일이 정체된 이유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고물가·고금리가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를 독일이 사용할 수 없게 되니까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게 됐고요. 제조업 경기 둔화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독일 경제도 제조업 의존도가 높죠. 고금리와 에너지 가격 같은 세계경제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올해 독일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경제로 화제를 돌려 볼까요. 경제학자들이 올해도 성장 전망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국가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아시아 국가는 경제 전망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는 15일 연차총회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이날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는 전망이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설문조사라는 점, 우선 말씀 드리고요. 원래 과학이란 ‘전망’이 가능해야 하는데 경제학은 상황이 조금 다르죠. 전망이 항상 맞는 건 아니고요. 조사 대상자의 56%는 올해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여건이 지역적 차이가 심하고,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전문가 대다수가 미국과 중국은 중간 정도 또는 강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럽은 약하거나 매우 약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대다수가 2024년에 최소한 중간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신년이라 다른 경제전문가들도 전망을 할 텐데요. 세계은행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세계은행은 앞서 9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측했습니다. 추정치로는 3년 연속 하락이죠.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전쟁이나 분쟁 같은 지정학적인 요인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예, 두가지를 들었습니다. 말씀 하신 것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서방세력에 저항하는 연합을 결성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습니다. 따라서 중동 산유국에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고요. 또 최근에는 홍해상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으로 주요 해운물류 상황이 조금 불안하고요. 이 같은 상황은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게 되겠죠.

진행자) 지정학적 요인 외의 다른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예, 긴축정책 영향으로 인한 높은 금리,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중국의 예상보다 약한 성장, 교역 단절 심화 같은 문제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계속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국제통화기금,IMF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비슷한가요?

기자) 예, 세계 경제가 지난해 강력한 성장에 이어 올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기적으로 성장동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요.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했습니다. 코잭 대변인은 글로벌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노동시장이 회복되면서 '연착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극이 있는 거죠.

진행자) 미국 경제는 어떻게 전망했나요? 미국은 경제규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최근 유례 없는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예 정확하게 미국을 콕 집어서 발언하진 않았습니다. 코잭 대변인은 올해 경제 회복세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국가와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소득 국가들은 팬데믹과 식량이나 유가 충격에서 회복하는 데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경제 이야기를 하는 중이긴 합니다만, 올해 선거를 치르는 국가가 많지 않습니까. 자연히 재정지출을 늘리는 정부가 많을 텐데요. 이러면 경제에 또 부담이 되겠지요?

기자) 예,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1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재정정책 때문에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올해 약 80개국이 선거를 치를 예정이지 않습니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선거 기간에 나라마다 정부지출에 대한 압박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각국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얻기 위해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감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고물가와의 싸움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거죠.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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