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핵군축 회담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핵군축 회담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외교서한에서도 이런 입장을 밝혔다며, 회담이 열리려면 미국의 대러시아 적대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서방측이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 영토 공습을 조장함으로써 세계 안보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조약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지난해 6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 없이 러시아와 향후 핵무기 통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당시 양국이 "전략적 핵 경쟁에 나서는 것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