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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러시아, 북한 탄도미사일 계속 발사…우크라는 무기 공급 불확실성 겪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무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북한과 이란의 도움을 받는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 이란의 지원 덕분에 무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The Russians certainly aren’t suffering under that that same uncertainty as they reach out to North Korea for ballistic missiles and, by the way, continue to fire them and drones from Iran and producing on their own.”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불확실성에 시달리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 접근해 확보한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조달하며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무기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며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Ukrainian commanders, I believe, can be forgiven right now from having to make some pretty difficult decisions about what weapons they’re going to expand, what shells they’re going to fire, what missiles they’re going to use, because they don't know when the next shipment is going to come. And that's a horrible place. That's a horrible place to put the Ukrainian military in.”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다음 배송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무기 사용을 확대할지 어떤 포탄을 발사할지 어떤 미사일을 사용할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그런 상황에 두는 것은 “끔찍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선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활발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분명한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바이든 정부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라는 점을 투명하고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614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내용이 포함된 안보 예산안 패키지를 의회에 제출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보다 남부 국경통제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예산을 우선시하면서 연내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최종 군사 지원안을 발표하고, 이는 정부가 집행할 수 있는 마지막 예산으로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의회의 조속한 새 예산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 관련 위원회 위원장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예산안 관련 논의를 했지만 안보 예산 편성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관련한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1월 6일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며, 해당 지역을 표시한 지도와 북한이 과거 공개했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며, 해당 지역을 표시한 지도와 북한이 과거 공개했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4일 브리핑에서는 러시아가 지난 12월 30일과 1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실제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한 바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당시 북러 탄도미사일 이전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면서 유엔 무대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의무를 위반한 북러에 책임을 묻고 제재를 계속 부과하며 무기 거래를 폭로하는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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