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를 주고받으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북한 지도부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는 데 대해선 안정을 위협하지 말고 외교에 복귀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방북을 논의하는 등 북러 협력이 강화되는 데 대해 “우리는 그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ve seen in addition to that, we've seen Russia providing weapons to North Korea and we've seen North Korea providing weapons to Russia. We've seen Russia taking actions in violation of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luding ones that it itself supported.”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며 그중에는 “러시아가 직접 지지했던 결의도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앞서 진행된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며 16일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만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 외무상이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에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ve, destabilizing actions and statements and to return to diplomacy. In particular, we encourage the DPRK to engage in substantive discussions on identifying ways to manage military risks and create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s we have repeatedly said,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And we continue to closely consult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best to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ongoing and repeated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밀러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국을 ‘제1의 적대국’ 등으로 지칭한 데 대해 “우리는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행동과 발언을 자제하고 외교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최선의 대북 관여와 침략 억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기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발사한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 미사일’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에 관한 한 우리는 북한에 그런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역내 동맹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hen it comes to destabilizing activity, we’ll continue to call on North Korea to refrain from such activity and we'll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our allies in the region to ensure that we can maintain regional peace and security.”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확대 조짐에 관한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이전에 밝혔다”고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러시아에 대한 지원이 계속 확산되는 것”이라고 라이더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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