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역내 평화 위협”

급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관련 당사국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탄도미사일 발사가 급증하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언론 성명] “We expressed grave concern over the surge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testing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and the increased tension in the Korean Peninsula, which are a worrisome development that threatens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라오스의 살름싸이 꼼마싯 외교장관은29일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후 발표한 언론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정세”라고 지적했습니다.

꼼마싯 외교장관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한반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아세안 외교장관 성명’ 등을 상기하며 “우리는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 간의 지속적인 평화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성명] “Recalling the Joint Communiqués of the ASEAN Foreign Ministers’ Meetings, the ASEAN Foreign Ministers’ Statement on the Ballistic Missile Launch on the Korean Peninsula issued on 13 July 2023… we stressed the importance of continued peaceful dialogue among all parties concerned in order to realise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a denuclearised Korean Peninsula.”

이어 “우리는 북한이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모든 관련 당사국이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 등 평화적 대화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 성명] “We urged the DPRK to take action to de-escalate tension and called on all concerned parties to resume peaceful dialogue, including to create a conducive environment towards the realisation of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a denuclearised Korean Peninsula. We re-emphasized the importance of full compliance with all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s and to abide by international law.”

또 “우리는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국제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버마)와 한반도, 남중국해,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역내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미얀마 군부가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얀마가 책임지고 주도하는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평화와 안보, 안정, 안전, 그리고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