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는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 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전가하며 북한을 두둔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30여년 간 자체적인 계획에 따라 핵과 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해 왔고 이제는 선제적인 핵 공격 위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어제 공개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지 여부는 한반도에서 군사,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전가하면서 사실상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정부가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것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위협이 지속될수록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의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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