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제 미사일을 사용해 자국을 공격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발표와 관련해 유엔이 민간인을 겨냥한 무기 사용을 규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반복적으로 규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 “We have repeatedly condemned the targeting of civilians and civilian infrastructure. On the reported use of weaponry from North Korea or any other country, we don't have the forensic ability but what I would tell you is that it is important that all member states abide by the existing sanctions and there are mechanisms within the Security Council to look at these issues.”
이어 북한이나 다른 나라의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서도 “모든 회원국이 기존 제재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보리 내에 이러한 문제를 조사할 메커니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예비 조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30부터 올해 2월 7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북한제 미사일을 이용해 총 7개의 우크라이나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코스틴 총장은 “러시아가 최소 24발의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2발만 비교적 정확했다”면서 “이들 미사일의 정확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같은 북한제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지난달 2일 하르키우 지역 공습으로 약 60여 명이 부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올해 1월 2일과 6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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