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우크라 지원에 ‘러 동결 자산’ 사용 제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어제(2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우크라전 개전 이후 해외 금융기관에 예치된 2천850억 달러에 대해 러시아 관리들과 기업들의 접근을 차단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자금이 우크라이나의 국방과 재건 작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동결을 해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지난 12일, EU와 주요 7개국(G7) 등이 동결한 3천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자금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 충당하는 법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같은 조치가 “국제적 안정에 대한 러시아의 전례 없는 위협에 대한 결정적 대응이 될 것”이라면서,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동기를 부여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 동결자산의 약 3분의2는 EU에 있으며, 대부분 벨기에 어음교환소 ‘유로클리어’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