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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동결 자산 이용 우크라 재건비용 충당키로…러 “도둑” 반발


벨기에 브뤼셀 시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청사 앞에 EU기들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 시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청사 앞에 EU기들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유럽연합(EU) 등이 동결한 3천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국유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 충당하는 법안이 어제(12일) EU에서 채택됐습니다.

EU이사회는 이날 표결에서 EU와 주요7개국(G7)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동결했던 약 3천억 유로(약 3천230억 달러)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순이익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중 100만 유로(110만 달러) 넘는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에 적용됩니다.

현재 이 자산의 약 3분의2는 EU에 있으며, 대부분 벨기에 어음교환소(clearing house) ‘유로클리어’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이사회의 이날 결정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기금을 러시아 동결자산으로부터 충당하는 EU의 목표를 향한 첫 번째 구체적 조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EU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동결 러시아 자산의 이익이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위해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13일) 언론 인터뷰에서 EU의 이번 결정을 “절도”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본질적으로 도둑들을 상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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