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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외교장관 회담…블링컨 “미한 협력 어느 때보다 강력”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미한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미한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미국과 한국 외교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문제 등 다양한 양자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두 나라가 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 도전에 맞서 공조하는 등 미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국의 조태열 외교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1월 조 장관이 취임한 이후 두 장관이 직접 만나 양자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양자 차원과 지역 차원, 국제 차원에서 모두 그렇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ur partnership is stronger than it’s ever been. And I can say that on a bilateral basis, on a regional basis, on a global basis. And that’s largely because of the extraordinary leadership that Korea shows in all three areas, something that the United States is grateful for. We’re working together on virtually every major challenge that we have to contend with around the world, as well as working together to build even greater opportunities for our people here in the United States and in South Korea.”

블링컨 장관은 “이는 주로 한국이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미국은 이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에서 맞서 싸워야 하는 거의 모든 주요 도전에 대해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국민을 위한 더 큰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자신이 직접 한국에서 참여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미한 동맹이 더욱 심화되고 강력해졌으며, 특히 동맹 70주년이었던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로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동맹 역사에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해이며, 동맹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다섯 차례의 성공적인 회담을 통해 미한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미국과 한국이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조태열 장관] “We are one in condemning North Korea’s increasingly provocative rhetoric and actions that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ncluding its export of munitions and ballistic missiles to Russia. We continue to stand together in supporting Ukraine, and we are united in condemning Houthi attacks and work together to uphold navigational rights and freedom in the Gulf of Aden.”

조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로 군수품과 탄도미사일을 수출하는 등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점점 더 도발적인 수사와 행동을 규탄하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으며 후티 반군의 공격을 규탄하고 아덴만에서 항행권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장관은 “우리의 모든 행동은 동맹과 확장 억제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 덕분에 가능하며, 한국은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연합준비태세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 밖에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 미한일이 3국 협력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3국 공조 강화는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안정을 증진하며 인도 태평양의 번영을 증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은 인권과 민주주의 등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며 “다가오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주최하는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과 조 장관은 지난 22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습니다.

한편 조태열 장관은 24일 뉴욕에서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만났으며, 27일에는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 스콧 스나이더 차기 소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소장을 만났습니다.

스티븐스 전 소장은 28일 VOA와 전화통화에서 조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임기 초 협의에 나선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역할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스티븐스 전 대사] “He certainly, you know, is focused on continuing to work together within the context of the Alliance for the Republic of Korea to play a larger role in a variety of fora. And he has made particular mention of South Korea's participation and an expanded G7 as well as you know, the the NATO Summit, which I mentioned, and I imagine that that will be something that he'll continue to explore as as well as you say the summit for diplomacy planning.”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스티븐스 전 소장은 “조태열 장관은 미한동맹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조 장관은 특히 확대된 주요 7개국(G7)에 참여하는 부분을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나토 정상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한국의 확대된 역할을 계속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티븐스 전 소장은 조 장관이 박진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블링컨 장관과 긴밀하고 솔직한 관계를 맺고 다양한 문제에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 차기 소장은 조 장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사람 중 하나가 블링컨 장관이었다면서, 조 장관은 경제안보 등에서 미한 협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스나이더 소장] “The whole economic security area and the economic investment area is an area that I think ministers Cho by personal backgrounds has shown an interest in and also it is an area that requires active management in order to ensure that the interests of new investors are appropriate accommodators.”

스나이더 차기 소장은 “경제 안보 분야와 투자 분야는 조 장관이 개인적 배경도 있고, 관심을 보인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새로운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적절히 수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앞서 27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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