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총선 실시∙군역 공평 부담’

이스라엘에서 어제(3월 31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 시민 수만 명은 이날 예루살렘의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인질 석방 협상” 등 구호와 함께 새로운 총선거 실시를 촉구했습니다.

언론들은 이스라엘인들이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 정부의 대응에 불만을 표출했다며, 지난해 10월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 시위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또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들의 병역을 면제해주는 정책에 반대하며 공평한 군 복무 부담을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텔아비브에서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가족들 일부와 지지자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인질 구출 실패에 항의하며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하기도 했습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을 통해 붙잡아간 인질은 253명으로, 이 중 130명가량이 아직 풀려나지 못했습니다.

네타냐후 전시내각은 양측 간 전쟁을 촉발했던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기습공격에 따른 안보 실패에 대해 광범위한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 와중에 총선거를 치르는 것은 이스라엘을 수개월 간 마비시킬 것이라며 일각의 총선 실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