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기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ICJ는 어제(28일) 네덜란드 헤이그 본부에서 재판관 만장일치로 이같이 판결하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이 더이상 기근 위험에 단지 직면해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근이 시작됐음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상태는 악화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기본적 식량 공급을 보장하고 기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고 효과적인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헌장에 따라 1945년 설립된 ICJ는 회원국이 제기하는 법적 분쟁과 유엔 산하기구들이 회부한 법적 사안들을 다루며, 이번 명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가자지구 인도주의 업무를 담당해온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올해 3천241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UNRWA이 증오와 폭력 조장이 없는 정신 하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도록 하면서 우리의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UNRWA 직원 일부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 지원국들이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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