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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의원, 러시아 거부권 행사에 “푸틴, 유엔서 김정은 부탁 들어줘”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러시아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 대가로 유엔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을 무산시켰다고 미국 하원의원이 비판했습니다. 북러 협력 증대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심화되는 북러 밀착을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 “This veto should not come as a surprise. War criminal Putin is now reliant on Kim Jong Un for weapons to fuel his illegal invasion of Ukraine. In return, Putin is doing Kim’s bidding at the UN. We must take the increasing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seriously.”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김 의원은 31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러시아의 이번 거부권 행사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범 푸틴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를 김정은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 대가로 푸틴은 유엔에서 김정은의 부탁을 들어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 증대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도 북러 무기 거래에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녹취: 김 의원] “I'm deeply concerned with the recent developments in the North, North Korea and Russia relationship and the Russians and North Koreans have entered into UN ballistic missile cooperation that was exemplified by Russia firing North Korean ballistic missiles in the war against Ukraine.”

김 의원은 당시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난 두 나라 간 탄도미사일 협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지난 2월 1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달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습니다.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현재 패널의 임기인 이달 30일이 지나면 전문가패널의 활동은 중단됩니다.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2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나는 종종 러시아와 북한을 포함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악성 정권의 재앙적인 동맹에 대해 경고한다”면서 “이는 그런 공조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포탄과 군수품을 보내고 러시아는 국제기구에서 김씨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는 김 의원과 매콜 위원장의 지적과 관련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논평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서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28일 안보리 회의에서 “역내 핵무기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안보리 결의에 채택된 제재 체제는 현재 그 연관성을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과도 상당 부분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한국, 일본 등 주요 이사국들은 러시아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제26항)에 따라 구성됐습니다.

주요 임무는 1718 위원회, 일명 대북제재위원회 활동 지원으로, 매년 두 차례 대북 결의 위반 활동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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