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일본인 납북자 송환 노력’ 다짐

일본을 방문 중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8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 사키에 씨 등 납치 피해자 가족 회원들과 만나 "북한에 의해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납치된 일본 국민들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기회를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 문제에 관해 "미국은 모든 가족, 일본, 국제사회와 함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키에 씨는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에게 "건강할 때 한 번만이라도 (납치된 딸을) 만나고 싶다”면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메구미 씨의 남동생 타쿠야 씨는 “일본과 미국이 터무니없는 행동(납치)에 강하게 항의하고 (북한을) 압박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면담에는 납치문제담당상을 겸직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동석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같은 날 진행된 하야시 장관과의 오찬 회동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미일·미한일의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습니다.

외무성에 따르면, 이에 하야시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달초 미국 국빈 방문이 성공적이었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