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에 대해 핵반격가상전술훈련이라며 위협한 데 대해, 역내 충돌 억제를 위한 미한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유럽의회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는데, 유럽연합 EU는 북한과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이라며 위협한 데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을 받고, 역내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지역 안보, 안정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라이더 대변인 그러면서 미한일 3국은 역내 잠재적인 충돌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서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할수록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이 제고되고 한국형 3축 체계 등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비 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의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진행 중인 유럽의회 본회의에 북한과 이란의 군사협력을 비판하는 결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공격 결의안이라는 이름으로 유럽 보수와 개혁당이 22일 발의한 이 결의안은 이란과 북한 간의 군사협력, 특히 핵과 탄도미사일 협력에 대해 미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과 이란 간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무기 교환에 대해 보고했으며, 이는 중동의 ‘이란 대리세력’에게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란에 핵심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 훨씬 더 멀리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이란이 미사일 강국이 되는 것을 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그러면서 이란과 북한 간의 핵과 탄도미사일 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유럽연합 이사회와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중동과 이란 대리세력에게로의 전달 등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무기 교환을 차단하기 위해 적절한 제재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 보수와 개혁당 외에도 사회민주진보동맹, 리뉴, 정체성과 민주주의, 유럽녹색연합그룹, 좌파도 별도의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유럽의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제출된 결의안들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25일 표결을 실시해 최종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