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에서 북한과 이란의 군사 협력을 비판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표결에 앞서 유럽의회 의원들은 두 나라의 협력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25일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의 군사협력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이란의 전례없는 이스라엘 공격 결의안’은 이날 찬성 357대 반대 20, 기권 58표로 채택됐습니다.
결의안은 “이란과 북한 간의 군사협력, 특히 핵과 탄도미사일 협력에 대해 미국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whereas the US is incredibly concerned about the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Iran and North Korea, in particular on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s;… whereas the UN Security Council has reported on the exchange of long-range missile technologies and weaponry between North Korea and Iran, which have also been delivered to Iran’s proxies in the Middle East; whereas North Korea has supplied Iran with critical missile components, enabling the development of ballistic missiles that are capable of striking targets much further away, in effect, helping Iran turn into a missile powerhouse;”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과 이란 간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과 무기 교환에 대해 보고했으며, 이는 중동의 ‘이란 대리세력’에게도 전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이란에 핵심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 훨씬 더 멀리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이란이 미사일 강국이 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4월 13일과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가한 전례없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당사자들에게 추가 확전을 피하고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을 더 고조시킬 경우 유럽연합 이사회가 이란 은행, 석유, 항공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보수와 개혁당(ECR), 사회민주진보동맹 (S&D), 리뉴(Renew), ‘정체성과 민주주의’(ID), 유럽녹색연합그룹(Verts/ALE), 좌파(The Left)가 결의안을 각각 제출했으며, 표결은 5개 결의안을 통합한 문안에 대해 이뤄졌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협력에 대한 내용은 통합된 결의안 원안에는 없었지만, 유럽보수와 개혁당(ECR)이 개정안으로 발의해 표결을 거쳐 포함됐습니다.
표결에 앞선 결의안 논의에서도 유럽의회 의원들이 북한과 이란의 협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럽국민당의 마이클 겔러 의원은 “이란은 우크라이나에 대항하는 러시아-북한 테러 동맹의 일원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겔러 의원] “Der Iran ist Teil der russisch-nordkoreanischen Terrorallianz gegen die Ukraine und natürlich auch gegen Israel geworden. Daher müssen die Pasdaran jetzt auf die EU—Terrorliste, Wirtschaftssanktionen müssen jetzt umfassend in Absprache auch mit den USA koordiniert werden, und unterstützen wir politisch und materiell die Demokratiebewegung im Iran.”
겔러 의원은 “따라서 이제 이란 혁명수비대를 EU 테러 명단에 올려야 하고, 미국과 협의해 경제 제재를 종합적으로 조정해야 하며, 이란의 민주와 운동을 정치적, 물질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보수와 개혁당(ECR)의 버트-얀 루이센 의원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으로, 이란이 중동에서 가장 큰 불안정을 초래하는 세력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이센 의원] “Voorzitter, beste collega’s, Iran is dé grote destabilisator van het Midden—Oosten. Dat is al jaren zo. Met de recente grote aanval op Israël is dat beeld nog eens bevestigd. Hun hoofddoel is ook duidelijk: Israël van de kaart vegen, met gebruikmaking van terreurgroepen als Hamas en Hezbollah en dubieuze bondgenootschappen met landen als Rusland, Pakistan, China, Noord—Korea, waarmee Iran dus niet alleen een bedreiging is voor Israël, maar feitelijk voor de hele internationale gemeenschap.”
루이센 의원은 “하마스,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 단체와 러시아, 파키스탄, 중국, 북한과 같은 국가들과의 모호한 동맹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이 그들의 주요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국제 사회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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