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3월에 북한에 16만5천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와 북한 항구의 근접성을 감안할 때 러시아는 이런 수송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의 정제유 대북 공급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정한 북한 정제유 연간 수입 한도 500배럴을 상회"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상 북한의 정제유 수입 상한선은 '500배럴'이 아닌 '50만 배럴'로 규정돼 있어 이는 커비 보좌관이 발언을 잘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커비 보좌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와 정제유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모든 활동에 맞서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의 이같은 언급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활동이 중단된 직후 나왔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28일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 말까지 연장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패널은 지난달 30일을 마지막으로 공식 해체됐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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