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13일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내 중국의 인공섬 건설 시도에 맞서 필리핀 인근 해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너선 말라야 필리핀 대통령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에두아르도 아노 국가안보보좌관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이들 지형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말라야 대변인은 “우리를 제외한 누구도 이 곳들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법에 따라 이 곳들을 경비하고 환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장함으로써 (인공섬)매립 활동이 없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11일 산호 파편들로 이뤄진 ‘사비나 암초(필리핀명:에스코다 암초)’에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다며 감시를 위해 해경 선박 1척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이 해경 선박이 중국의 시도를 단념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비나 암초는 필리핀 서부 팔라완섬에서 북서쪽으로 200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이 곳에 인공섬을 건설 중이라는 필리핀 정부의 주장은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최근 필리핀의 반복적인 소문 유포와 의도적 비방은 헛된 일이라면서, 협상과 협의를 통해 분쟁을 적절히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타이완,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을 포함한 남중국해의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들 국가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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