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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북·중·이란, 러시아 침략 전쟁 수행에 핵심 역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수행에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북한, 이란도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지적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연결돼 있으며,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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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3일 중국과 북한, 이란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와 미국 마이애미, 스웨덴 스톡홀름을 화상으로 연결한 ‘2024 청년 서밋’에서 나토와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안보가 지역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러시아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요 국가는 중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ey are by far the biggest trading partner for Russia. They are delivering a critical components to their weapons, microelectronics, advanced technology, which is enabling Russia to build missiles, drones, a lot of other stuff, which is key for their war against Ukraine. So, and then we have Iran and then we have providing drones. We have North Korea providing ammunition and weapons. So, the friends of Russia in Asia, Iran, North Korea and China, they are key for Russia's capability to fight against European friend, neighbour of NATO.”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은 러시아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라면서 “중국은 러시아에 초소형 전자기기, 첨단기술 등 무기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미사일, 드론 등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도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북한은 탄약과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 있는 러시아의 우방인 이란과 북한, 중국은 유럽의 우방이자 나토의 이웃인 우크라이나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러시아의 역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 및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을 거론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두 지역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우리도 당연히 중국이 우리의 안보에 제기하는 안보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의 4개 협력국들이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We have four partners there, Japan, South Korea, Australia and New Zealand. These are important partners for NATO.”

또한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지역 동맹으로 남을 것이며, 나토 조약 5조의 집단방위 조항은 나토 동맹과 유럽, 북미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북대서양 지역은 전 세계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사이버와 우주 분야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국제적인 위협을 거론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아프리카에서, 북극에서, 나토 국가들에서 주요 인프라를 통제하려는 중국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승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나토 동맹국들의 예측가능하고 강력한 군사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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