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푸틴, 북한산 무기로 공세 강화… 한·일, 우크라 재건 지원”

러시아가 북한 등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미 국무장관이 비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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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푸틴, 북한산 무기로 공세 강화… 한·일, 우크라 재건 지원”

제작: VOA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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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 러시아의 침략 전쟁과 이를 지원하는 북한, 이란을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의 ‘폴리테크닉 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푸틴은 러시아 군인, 이란 드론, 북한의 화포, 중국이 공급한 기계와 부품으로 만든 탱크, 미사일, 전투기를 연이어 보내며 하르키우와 동부 전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또 다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Putin is ramping up yet another offensive against Ukraine in Kharkiv and across the east – sending wave after wave of Russian soldiers, Iranian drones, North Korean artillery, and tanks, missiles, and fighter jets built with machines and parts supplied by China. The coming weeks and months will demand a great deal of Ukrainians, who have already sacrificed so much. But I have come to Ukraine with a message: You are not alone.”

이어 지금이 우크라이나 전황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이미 많은 희생을 치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푸틴은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가 가지고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미 의회가 60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승인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수십 개국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응원하며 돕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진정한 ‘글로벌 연합’이 있다며, 이들은 “주권과 영토 보전, 독립 등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을 수호하기로 결심한 국가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Countries determined to defend the principles at the heart of the United Nations Charter – sovereignty, territorial integrity, independence. Countries that know that allowing Putin to redraw borders by force will embolden would-be aggressors everywhere. As Japan’s Prime Minister Kishida said when addressing the U.S. Congress, “The Ukraine of today may be the East Asia of tomorrow.”

또한 이들 국가들은 “푸틴이 무력으로 국경을 다시 그리는 것을 허용하면 모든 곳의 잠재적 침략자들이 더욱 대담해질 것을 알고 있는 국가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국, 일본 등 동맹들의 지원 노력도 소개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Japan and Korea are supplying generators and gas turbines to rebuild Ukraine’s energy grid. Italy, Latvia are helping address the massive humanitarian and environmental costs of Russia’s destruction of the Kakhovka dam.

Norway is helping rebuild schools, hospitals, other essential services.”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8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와 개발원조를 제공했으며, 특히 “일본과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재건을 위해 발전기와 가스 터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탈리아, 라트비아는 러시아의 카홉카 댐 파괴로 인한 막대한 인도주의적, 환경적 비용을 제공하고 있고, 노르웨이는 학교, 병원 등의 재건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협력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필요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경제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계속된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기반시설 등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미 의회는 지난달 61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패키지를 통과시켰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