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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 고위 관리, 북러∙중러 협력 등 현안 논의…“필리핀에 미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 반격”


미 국방부 건물 전경.
미 국방부 건물 전경.

미국과 중국 고위 국방 당국자가 어제(16일) 북러, 중러 관계와 남중국해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이날 리빈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 담당 국장과 화상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리 국장과 최근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관계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케 하는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관련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메이너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또 미국이 타이완관계법과 3건의 미중 공동성명, 그리고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 방안 등을 담은 ‘6개 보장(Six Assurances)’에 따라 오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없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리 국장은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공모와 타이완 독립세력의 분리주의 행위가 현재의 타이완해협 안정을 훼손하는 혼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리 국장은 또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해 대리인을 부추기고 싸움을 붙이며 분쟁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주권 수호 행동은 정당하며 합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필리핀 북부에 최근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중거리 미사일을 일시 전개했던 것과 관련해 “미국이 이(미사일 배치)를 고집할 경우 반드시 중국의 단호한 반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래트너 차관보와 리 국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잘못된 의사소통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방부 간 개방된 통신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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