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 관련 불법 금융활동 분야에서 가장 큰 위협국이라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통해 불법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재무부가 확산금융(PF) 분야에서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북한과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재무부는 16일 공개한 ‘2024 테러 및 불법금융 퇴치 국가전략’ 보고서에서 확산금융 위협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불법 조달과 수익 창출 노력의 범위와 정교함 때문에 가장 위험도가 높은 위협 행위자”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 “Two state actors—Russia and the DPRK—are the highest-risk threat actors because of the scope and sophistication of their illicit procurement and revenue-generation efforts…The DPRK continues to conduct malicious cyber activity, such as the hacking of VASPs and, to a lesser extent, ransomware attacks in efforts to illicitly raise revenue in fiat currency and virtual assets.”
‘확산금융(Proliferation Financing·PF)’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과 생산, 이전 행위를 지원하는 금융 활동을 일컫는 것으로, 보고서는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도 확산금융 방지 체계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은 법정화폐와 가상 자산으로 불법 수익을 올리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해킹과 랜섬웨어 공격과 같은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가상 자산 활동 규제와 감독 노력을 설명하면서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이 북한을 비롯해 가상 자산을 악용한 가상자산사업자(VASP)들과 사이버 범죄자들, 100여명의 개인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법무부가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및 외국 기업을 속이고 제재를 회피해 북한 정부의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에 사용된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들을 압류했다”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사법 당국은 해당 북한 IT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불법 수익 150만 달러를 2022년 10월과 2023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압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불법 금융활동을 방지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우선순위와 구체적 권고사항을 담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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