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타이완 주변에서 실시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은 25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중국의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공동의 우려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앞서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타이완 해협과 주변에서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자제력을 갖고 행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민주적 전환을 군사 도발의 구실로 삼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수십 년간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온 오랜 규범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라이칭더 총통을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라이 총통은 타이완의 미래는 타이완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그러나 26일 중국에 친선과 협력을 제안하며 서로 이해와 화해를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남부 도시 타이난에서 열린 집권 민진당(DPP) 회의에서 중국을 향해 “타이완과 지역 안정의 무거운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국과의 상호 이해와 화해를 증진하고 서로의 이익을 창출하며 평화와 공동 번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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