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포탄 지원 대가로 북한과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공유했다고 나토 수장이 비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들의 의회 기구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7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과 기술 지원을 비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나토 의회연맹 춘계 총회 연설에서 “북한은 러시아에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이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North Korea providing more than one million shells, artillery shells from North Korea to Russia. In return Russia is sharing technology which enables Iran and North Korea to develop their missile and nuclear programs.”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에 이중용도 장비를 공급하며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미사일, 전투 탱크, 비행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초소형 전자기기의 90%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공급자들은 아시아 국가들이라며 “이는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시아에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이 유럽에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권위주의 세력인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 점점 더 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의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7월에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의 국제적 협력관계, 특히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가 주요 의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e third main topic at the Washington Summit will be global partnerships, and in particular, our Asia Pacific partners - Australia, New Zealand, Japan and South Korea.”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인도태평양 협력국 4개국 정상들을 초청했다며 “우리가 이들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토와 인태 협력국들이 “민주적 개방 사회에 대한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는데 함께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나토 의회연맹은 이날 춘계 총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연대’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북한 등의 러시아 전쟁 수행 지원을 규탄했습니다.
[선언문] “Denouncing the military assistance provided by the Belarusian, Iranian and North Korean regimes to Russia’s war and those who provide material or other kinds of assistance to Russia”
선언문은 “벨라루스, 이란, 북한 정권이 러시아의 전쟁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과 러시아에 물질적 또는 기타 종류의 지원을 제공한 국가들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선언문은 이 밖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 전쟁과 미사일, 드론 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히고, 나토 회원국 정부와 의회들이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데 필요한 군사 지원을 긴급히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나토 의회연맹은 나토 32개 회원국의 의회 소속 의원 281명으로 구성된 의회 간 기구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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