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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세관 트럭 통행량 급증…북중 무역 ‘활발’ 신호


단둥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16일 자 위성사진. 야적장 중심부(원 안)에서 트럭 행렬을 볼 수 있다. 사진=Planet Labs
단둥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16일 자 위성사진. 야적장 중심부(원 안)에서 트럭 행렬을 볼 수 있다. 사진=Planet Labs

북중 교역의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에서 최근 트럭 통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됐던 북중 육로 무역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단둥 세관 트럭 통행량 급증…북중 무역 ‘활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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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에 분주한 트럭 행렬이 포착됐습니다.

가로 약 100m, 세로 60~80m인 세관 야적장은 신의주로 향하는 컨테이너 트럭이 대기하는 곳으로, 이날 하얀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된 트럭으로 야적장이 꽉 찬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단둥 세관 야적장에서 포착된 트럭 행렬(사각형 안). 사진=Planet Labs
최근 2주 동안 단둥 세관 야적장에서 포착된 트럭 행렬(사각형 안). 사진=Planet Labs

VOA가 최근 2주간의 위성사진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야적장에는 13일과 16일, 25일, 28일 등 총 나흘 동안 분주한 상황이 관측됐는데, 이는 육로를 이용한 북중 무역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의미입니다.

반대쪽인 북한 신의주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 세관에서 포착된 것과 동일한 하얀색과 붉은색 트럭의 행렬이 신의주 쪽에서도 확인된 것입니다.

조중우의교 일대는 2019년까지만 해도 트럭으로 늘 분주했지만, 신종 코로바나이러스 대유행으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수년간 텅 빈 모습만 관측됐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컨테이너 트럭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조금씩 식별되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부터 트럭의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야적장 전체를 매울 정도의 트럭이 자주 포착되는 것은 새로운 현상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들 트럭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물품을 실어 나르고 있는지, 반대로 중국 물품을 북한으로 운송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된 양국 간 무역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1억9천399만4천 달러로 전월 대비 22.7%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1~4월까지 북한의 가발과 가수염, 속눈썹 등 인조 모발 제품에 대한 대중 수출액이 동기간 역대 최대인 7천890만6천 달러를 기록하는 등 양국 무역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가 2017년 9월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해 섬유 수출 전면 금지 등을 실시하자 2018년부터 가발과 같은 비제재 품목 수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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