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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제재 대상 ‘북한 선박’…‘중국 영해 진입’ 또 포착


[VOA 뉴스] 제재 대상 ‘북한 선박’…‘중국 영해 진입’ 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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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골재 운반선이 중국 영해에서 포착됐습니다. 북중 교역의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에서는 트럭 통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골재 운반선이 중국 영해에서 포착됐습니다. 북중 교역의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에서는 트럭 통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선박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의 29일 자 지도에 유엔 제재 대상 선박 동산2호가 보입니다.

동산2호가 발견된 곳은 중국 본토에서 불과 17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금수품 운송에 연루된 동산2호 등 북한 선박 4척을 제재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다른 나라 항구로의 운항이 금지된 동산2호가 어떤 이유로 한반도에서 수백 km나 떨어진 중국해상으로 향했는지 의문입니다.

국제해사기구 IMO의 선박 등록 자료에 따르면 동산2호는 중량톤수 4천110t급 골재 운반선입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골재를 포함한 북한의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 동산2호가 광물을 실어 나른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동산2호가 중국 영해 혹은 근해에서 발견된 건 올해에만 3번째입니다.

앞서 VOA는 지난 1월 동산2호가 중국 닝보-저우산항 인근 해역에서 잠시 신호를 발신한 뒤 사라졌던 사실을 보도했으며, 지난 3월엔 중국 산둥성 르자오에서 동쪽으로 약 114km 떨어진 지점에서 중국 본토 방향으로 이동 중인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동산2호는 당시 중국 정부에 의해 억류됐어야 했지만, 또다시 운항에 나선 점으로 볼 때 중국 정부의 특별한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 야적장에선 분주한 트럭의 행렬이 포착됐습니다.

가로 약 100m, 세로 60~80m인 세관 야적장은 신의주로 떠나는 컨테이너 트럭이 대기하는 곳인데,

지난 13일과 16일, 25일, 28일 등 총 나흘에 걸쳐 하얀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된 트럭들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조중우의교 일대는 2019년까지만 해도 트럭으로 늘 분주했지만, 신종 코로바나이러스 태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수년간 텅 빈 모습만 관측돼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컨테이너 트럭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조금씩 식별되기 시작하더니 지난 2월부턴 트럭의 수가 크게 늘어난 장면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야적장 전체를 매울 정도의 트럭이 자주 포착되는 것은 새로운 현상입니다.

현재 이들 트럭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물품을 실어 나르고 있는 것인지, 반대로 중국 물품을 북한으로 운송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된 양국 간 무역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1억 9천399만 4천 달러로 전월 대비 22.7%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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