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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바이든 공개 휴전안 ‘부정확’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이 “정확하지 않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 12’를 비롯한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리는 3일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의 개요는 일부분’이라고 밝혔다”면서 “전쟁은 인질 송환을 목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고 나서 “(인질이 돌아온 뒤) 이스라엘의 목적인 하마스 제거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논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그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방점을 두고 이스라엘의 제안을 일부만 공개한 것이고,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은 ‘인질 송환’과 ‘하마스 제거’가 변함없는 종전의 전제 조건이라는 게 이번 보도의 골자입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질 규모와 이스라엘 측이 파악한 숫자에 차이가 있다고 이스라엘 측 고위 관리는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파 반발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자,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강경파는 하마스를 제거하지 않고 전쟁을 끝내는 협상을 체결하면 연정을 무너뜨리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온라인 동영상에서 “우리는 하마스 제거라는 전쟁의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가지(인질 송환과 하마스 제거)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 한다”며 “이는 내가 추가한 것도 아니고 전시 내각에서 만장일치로 동의한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1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완전하게 파괴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영구 휴전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를 종식하고 해체시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 3단계 휴전안

지난달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이스라엘 측 휴전안에 따르면 1단계로 가자지구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 석방의 대가로 여성, 노인, 부상자 등 일부 인질이 석방됩니다.

아울러 6주간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6주를 넘기더라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일시 휴전은 지속됩니다.

이를 통해 2단계에 도달하면 생존 인질 전원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철수하며, 3단계에선 가자지구 재건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이 진행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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