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강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나타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선 미국과 유럽의 변함 없는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총장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요. 나토는 75년 전에 설립됐고, 우리가 그때 배운 교훈은 함께 일어나 방어하고 침략을 저지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
"오늘 우리는 나토 국방비에 대한 새로운 수치를 발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과 캐나다에 걸쳐 나토 동맹국들은 올해 국방비를 18% 증액했습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입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앞서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간담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북한은 100만 발이 넘는 포탄을, 이란은 수천 대의 치명적인 샤헤드 무인기를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대가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과 핵 능력 향상을 위한 러시아의 기술과 물자를 공급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
“우리의 안보는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전쟁의 주요 지지자가 중국이라는 것이 그것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란과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로 연관돼 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비극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중국 등에 미칠 또 다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북대서양조양기구, 나토 사무총장
“이것은 푸틴 대통령만이 아니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군사력을 사용하거나 국제법을 위반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됩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러시아와 아시아의 권위주의 우방들 간 연대가 확대됨에 따라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특히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국제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지키고 우리의 공동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다음 달 9일부터 사흘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며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들도 초대됐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